충북기업진흥원 센터장 퇴직 의혹증폭
충북기업진흥원 센터장 퇴직 의혹증폭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6.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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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감사처분 결과 직후 사표 내고 뉴질랜드行

일각 “꼬리자르기식 책임전가 아니냐” 의문 제기

센터장 “몸 안좋아 좀 쉬었다” 해명 불구 배경 관심
충북지역 중소기업육성 등의 업무를 하는 재단법인 충북기업진흥원의 책임자급 직원이 충북도의 감사직후 돌연 퇴직해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충북지방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A센터장이 지난달 18일 사표를 내고 외국으로 떠났다. 진흥원 관계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그만둘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퇴직시점이 충북도의 감사 처분결과가 나온 즈음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3월 2일부터 10일까지 충북기업진흥원에 대한 감사를 벌여 총 17건을 적발했다. 이에 도는 직원 3명에 대해 훈계하고, 잘못 집행된 2700만원을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결과 진흥원은 인사위원회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일부 직원들을 과장으로 승진시켰고, 일부 예산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사업무 등 진흥원 업무를 총괄하는 A센터장이 감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그만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꼬리자르기식으로 A센터장에게 책임을 물었기 때문에 사표를 낸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진흥원은 지난해 지역고용전문관 3명을 채용하면서 진흥원 고위관계자의 처조카 등 2명을 합격시켰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A센터장은 “몸이 안좋아서 좀 쉬었다”라면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충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충북도의 감사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본인이 스스로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채용과 관련해서는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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