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낸드플래시 중심지 건설 `착착'
세계 낸드플래시 중심지 건설 `착착'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6.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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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산업지도 바꾸는 현장들 (1) SK하이닉스 M15 신축현장

청주TP 23만4000㎡ 부지에 중장비 수십대 가동

다음달부터 지역업체 투입 … 6천억대 물량 쏟아져

기초공사 끝난 10월부터 작업자 하루 8천명 투입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SK하이닉스 M15공장 신축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해 있는 23만4000㎡나 되는 건설부지에는 수 십대의 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땅에 파일을 박는 등 기초공사를 한창 벌이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건설하는 규모가 크고 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건설현장은 가을부터 훨씬 더 활기찰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매일 300~500명의 작업자들이 일하고 있지만, 기초공사가 끝난 다음인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건축공사를 하면서 하루 최대 800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크게 1, 2층으로 공장을 지은 뒤 층마다 세부 층을 동시에 짓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단일 공사장에서 8000명이 매일 동시에 투입되는 현장은 거의 사례가 없기 때문에 주변상권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수천 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요식업 등 청주지역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달부터는 각 공종별로 수백 개의 지역업체들이 투입되면서 지역건설경기도 모처럼 살아나게 됐다. 지역업체가 30%만 참여해도 6000억원대의 물량이 나온다.

충북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 충북발전연구원은 지난 2015년 발표를 통해 SK하이닉스 투자로 2020년까지 15조5000억원의 생산, 5조원의 부가가치, 8만2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신규 지역내총생산(GRDP) 창출액은 충북경제 4% 달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GRDP 21.1조원의 23.7%나 된다.

이에 따라 M15 공장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낸드플래시의 성지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SK하이닉스측 또한 지역업체의 공사참여에 대해 적극적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미 대부분의 건설 자재를 지역업체에서 구매하고 있으며, 지역의 우수업체들에 공사를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5의 원만한 건설은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역업체의 참여확대와 안전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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