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도 승리 … 문재인 대세론 확인
충청권에서도 승리 … 문재인 대세론 확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3.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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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안방서 47.8% 득표

安 36.7%·李 15.3%順

호남 이어 `2연승'

결선없는 본선행 가능성
▲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충청권에서도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문 후보는 “충청의 자랑스러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수 대비 47.8%를 득표, 2위를 차지한 안희정 후보(36.7%)를 11.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문 후보는 충청권역 투표소 투표에서 2827표(49.1%)를 얻었고 ARS 투표에서도 5만7284표(47.7%)를 얻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534표(53.7%)를 얻어 과반을 넘겼다.

반면 안 후보는 충청권역 투표소 투표에서 2062표(35.8%), ARS 투표 4만4064표(36.7%), 대의원 투표에선 430표(43.3%)를 얻었다.

이 후보는 충청권역 투표소 투표에서 861표(15%), ARS 투표에서 1만8514표(15.4%), 대의원 투표 27표(2.7%)였다.

지난 27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60%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던 문 후보는 충청 경선마저 승리하면서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선 없는 본선행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안방인 충청에서 승리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던 안 후보는 어느정도 저력을 보였으나 `문재인 대세론'을 극복하지 못함에 따라 힘겨운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 기준으로 문 후보가 55.9%로 과반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25.8%, 이 후보는 18.0%을 각각 차지했다.

경선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역전 기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역전을 이뤄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문 후보가 충청권에서도 1위에 올라 호남에 이어 2연승을 올리며 사실상 경선 승부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오는 31일 영남권역 순회경선에서는 호남권역 순회경선처럼 `압도적 지지'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의 텃밭이 `충청'이라면 문 후보의 안방은 `영남'이기 때문이다.

고향이 경남 거제인 문 후보는 부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국회의원(부산 사상구)도 지냈다.

문 후보 측은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 진행되는 수도권·강원지역 순회경선 또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후보가 현역 성남시장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세를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호남, 충청, 영남을 거쳐 이미 문 후보에 대한 `대세바람'이 형성된 만큼 수도권·강원민심도 이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선 문 후보의 연이은 승리로 `결선투표 없는 싱거운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후보는 이날 충청권 대선경선 결과 발표 뒤 “충청의 자랑스러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한권수·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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