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식사 한끼 해요” … 권위 벗은 총장들
“같이 식사 한끼 해요” … 권위 벗은 총장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3.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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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과대 박용석 총장 신입·복학생과 `샌드위치 소통'

충북대 윤여표·충청대 오경나 총장도 상담 도우미 자처
▲ 윤여표 충북대 총장이 지난 8일 학생생활관 양성재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딱딱하고 근엄할 것 같은 총장들이 신입생들과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남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총장 박용석)는 지난 8일 신입생 1300여명을 대상으로 새내기 학교생활 적응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학의 교육이념인 창의조, 품성조, 봉사조로 각각 400여명으로 조를 편성해 학교생활 설계 지도, MBTI 진단(성격유형진단)과 학교생활 안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긍정마인드 향상 모둠활동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은 1500여개의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준비해 신입생과 복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박용석 총장도 학생들과 함께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으며 자리를 함께 했다. 앞서 박 총장은 지난 7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과 기숙사 구내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

박 총장은 “학부모들은 대학에 진학한 자녀가 밥을 챙겨 먹고 다니는 지, 학교 생활은 잘하는 지 늘 걱정하게 된다”며 “학생들이 무엇을 고민하는 지 어떤 대학생활을 꿈꾸는 지 알아야 학교 정책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어 소통의 방법으로 밥을 챙겨 먹이고 의견도 수렴할 수 있는 식사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학교 윤여표 총장도 2017학년도 새 학기를 맞아 지난 8일 학생생활관 양성재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총장은 예고없이 생활관 식당을 방문했다. 윤 총장은 학생들 속에서 함께 식판에 밥을 담고 식사를 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만나 타지 생활의 어려움, 학교생활의 고충, 취업준비 등 여러 의견을 들었다.

윤여표 총장은 “학생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싶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나눴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학생들이 평소에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부분에 부족함을 느끼는지를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날 함께 식사를 한 학생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총장님을 직접 마주할 기회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직접 우리와 소통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 새롭기도 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충청대학교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학과별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도시락을 주문해 신입생들에게 나눠줬다. 오경나 총장과 보직교수들도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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