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선공약 미래산업 전진 배치
충북도 대선공약 미래산업 전진 배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2.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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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OC중점 대신 관광·농업 등 다양화 특징

충북에 4차산업혁명 기반 구축 비전 제시 눈길

지속 가능 성장 모멘텀 확보 … 미래먹거리 창출

충북도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건의하기 위해 마련한 대선 공약은 충북 중심 국가발전 사업, 국민 대통합·화합, 충청권 소외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과거 대선 공약이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짜여졌다면 이번 공약은 미래산업은 물론 관광, 문화, 농업, 환경 분야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4차 산업혁명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청주 오송, 충주, 제천 바이오밸리 완성 등이 핵심과제로 채택됐다.

그동안 구축한 바이오 인프라는 바탕으로 충북을 `바이오 헬스케어 미래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미래 첨단농업복합단지와 한국형 초고속 음속 열차(하이퍼루프) 상용화 시범단지 조성 등 충북에 4차 산업혁명 기반을 구축하자는 비전을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 산업진흥원 설립,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서비스(뇌질환)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기반 뉴로모픽 칩(뇌신경) 플랫폼 구축 등의 세부계획이 포함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한편 핵심 원천기술 개발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을 무예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지난해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창설한 도는 스포츠와 무예 인프라 구축, 국악 테마파크 조성 등 문화사업 지원을 차기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가 제시한 19대 대선 공약에서는 SOC의 비중이 18대에 비해 줄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18대 대선 때 충북이 건의한 공약의 앞순위는 SOC가 차지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 등 건설사업을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당시 솔라밸리 기반시설 구축,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등 지역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공약도 있었지만 SOC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충북이 제시한 19건의 공약 중 청주·청원 통합 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중부내륙선철도 복선 고속화 추진, 충북내륙 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남부권 산림휴양밸리 조성 등 7건을 채택했다.

이번 19대 대선에 제시한 지역 공약에도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제천~단양~삼척 고속도로 구인사IC 건설, 세종~괴산~안동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등 SOC사업이 들어가 있지만 다른 공약들보다 볼륨을 낮춘 모양새다. 이처럼 대선 공약 건의 우선순위가 SOC에서 산업기반 확충 사업으로 바뀐 것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충해 달라는 이 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승우 기획관실장은 “SOC는 충북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들만 추렸다”면서 “전국 대비 4% 충북경제 실현과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을 위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사업들을 위주로 대선 공약 과제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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