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안전성 확보 만전 기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안전성 확보 만전 기한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7.02.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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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9일 美 뉴욕서 갤럭시S8 시리즈 공개 … 4월 중순 출시

8단계 배터리 안전성검사시스템 도입·전수 엑스레이 검사 추가

삼성전자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를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는 결론으로 상황을 마무리하고 차세대 모델인 갤럭시S8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언팩(공개) 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시일은 4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당초 갤S8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리한 속도전보다는 안전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S5와 S6, S7을 지난 3년 동안 MWC(모바일월드콩그래스)에서 공개했지만 완벽을 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품 출시일을 4월 중순으로 잡은 만큼 27일 개막하는 MWC에서의 신제품 공개는 너무 이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안겨준 `갤노트7' 단종 사태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지난달 23일 갤노트7에 대한 발화 원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수개월간 배터리 안전설계와 소프트웨어 안전 설계 다중 안전장치 등 기구설계 등을 갤S8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회사의 위기관리 시스템 개선을 강조하며 `갤노트7'발화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 역시 이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의 이상으로 밝히면서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8단계 배터리 안전성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는 등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특히 삼성은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갤S8은 삼성이 갤노트7 사태를 계기로 도입하기로 한 8단계 검증 시스템을 거친 첫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의 스마트폰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1500억원을 투입해 제조·기술 부분에서 전수 엑스레이(X-ray) 검사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기존 샘플링 방식이 아닌 모든 생산량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해 100만분의 1의 확률도 놓치지 않도록 `제로 탐색'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삼성은 갤S8의 제3 배터리 공급업체로 일본의 무라타제작소와 LG화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7 사태에서도 2개의 다른 배터리(삼성SDI·중국 ATL)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발화가 일어난 만큼 공급사 다각화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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