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제1기동대원들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충북경찰청 제1기동대원들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1.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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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촛불집회 세월호 유가족 합동차례로 대체 결정

본보 보도후 27~30일 야간방범순찰 근무일정 변경

방범순찰대 · 의경부대 3곳도 휴가 · 외박 · 외출 허용

속보=13차례에 걸친 서울 주말 촛불 집회에 빠짐없이 동원됐던 충북 경비 경찰이(본보 24일자 3면 보도) 이번 주말과 휴일인 설 연휴에는 달콤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경찰관들로 구성된 제1기동대의 설 연휴 근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7일~30일 4일간 `비번-야간-야간-비번'이었던 일정을 `야간-비번-비번-야간'으로 변경했다.

설 당일과 이튿날 꼼짝없이 일선 지구대에서 야간 방범순찰근무를 서야 했다가 일정이 바뀐 덕에 휴무하게 된 것이다.

충북경찰청 제1기동대와 청주흥덕서 방범순찰대 등 상설중대 3개 부대는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이 터졌을 때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동원됐다.

지난 21일까지 모두 13차례 열린 집회에 매번 평균 350여명이 상경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이번 주말이 설날인 점을 고려해 세월호 유가족들과 합동차례로 대체한다고 결정하면서 충북 경비 경찰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동원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설날과 이튿날(28~29일) 야간방범순찰에 동원되자 경찰 안팎에서는 사기를 높이고 배려 차원에서 근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북청은 24일 제1기동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 지구대 업무를 담당하는 생활안전계와 협의 끝에 근무일정을 변경했다.

충북청 관계자는 “그간 집회 동원으로 주말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조정했다”며 “일정만 바뀌었기에 연휴 기간 치안 확보는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관은 “집회가 열리지 않아 설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자체만도 좋았다”며 “근무 변경으로 이틀간 푹 쉴 수 있게 돼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방범순찰대 등 의경부대 3곳도 연휴 기간 평상근무체제를 유지, 휴갇외박·외출·면회 등이 자유롭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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