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風' 부는 충북 초등 교단
`男風' 부는 충북 초등 교단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1.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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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합격률 2년 연속 50% 상회“여성 응시자들 대도시로 몰린 탓”

여교사 위주로 치우쳤던 충북지역 초등학교 교사 성비가 남자 교사 증가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예전엔 7대 3의 비율로 여초 현상이 심화했지만 최근 들어 초등학교 교단에 `남풍(男風)'이 불면서 5대 5의 황금비율로 전환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24일 발표한 초등학교 임용후보자 합격자 발표 결과 초등교사 177명 중 남성은 90명(50.8%)으로 여성 87명(49.2%)보다 많았다.

전년도에도 합격자 비율은 각각 51.5%(남), 48.5%(여)로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여교사가 월등히 많던 초등 교단 남녀 성비 안정화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2011·2012년 초등 교사 성비는 7대 3으로 여성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2013학년도 들면서 남녀 합격자 비율은 47.1%대 52.9%로 격차가 줄어들었고, 그 이듬해는 49.5%대 50.5%로 더 좁혀졌다.

2015년에는 288명 선발인원에 정확하게 50%인 144명씩 남녀가 선발됐다.

이 같은 성비 안정화가 유지될 경우 앞으로 충북 초등 교단에서 남교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비 안정화 원인은 여성 응시자들이 대도시에 대거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남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7~8년 전만 해도 합격자 중 여교사 비율은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지만 이제는 5대 5로 적정 성비를 유지하게 됐다”며 “여성 응시자들이 대도시 쪽에 지원하면서 상대적으로 남성 합격자 비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합격자는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이달 30일부터 2월3일까지 5일간 신규교사 연수를 받고 3월부터 순차적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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