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경정급 이하 정기인사 분위기 후끈
충북경찰청 경정급 이하 정기인사 분위기 후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12.28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사 항목에 자기역량진단 추가·드래프트제 방식 적용

경찰청 승진 인원 10% 확충에도 충북은 전년 수준 예상

입직경로·경과 등 다양한 수 … 다음주 치열한 경쟁 예고

내년 1월 초부터 단행될 충북지방경찰청 경정급 이하 승진·전보를 앞두고 인사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이례적으로 올해는 심사 항목에 `자기역량진단'을 추가하고 `드래프트제' 방식으로 인력 개편에 나서면서 경찰 내부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분위기다.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1월 중순쯤 단행될 경정 이하 전보인사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당사자 내신과 지휘관 추천으로 인사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다소 복잡한 구도다.

인사권자가 보직에 맞는 경관들을 직접 뽑는 드래프트제 형식이다.

이는 박재진 충북경찰청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역할 혁신'이라는 큰 틀 속에서 `권한 위임'을 통해 `자율적 성과 창출'을 실현하자는 박 청장의 치안 철학이 녹아 있다.

1차 선발인사를 마친 결과 총경 승진의 길목인 요직은 대부분 경정이 `선택'을 받아 큰 이동은 없다.

충북청 내에서 `노른자위'로 꼽히는 정보·강력·인사·감찰·홍보 가운데 총경 승진에 따라 공석이 된 홍보계장은 얼마 전 김영돈 경정으로 교체됐다. 나머지 강력·인사·감찰·정보2~4계장 자리는 유임됐다.

1차 선발에서 적임자가 없는 보직은 112상황실 팀장 3자리와 교통계장이다.

또 경감급이 직무대행을 하는 정보1계장 등 8자리는 유동적이다. 경정급 수요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드래프트제 적용으로 상당수 보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경찰 안팎에서는 과거 이전투구식 쟁탈전을 통해 `알토란' 같은 요직을 꿰찬 일부 경정들이 현 보직에서 밀려나거나 지방청에서 퇴출당하는 시나리오를 점쳤던 게 사실이다.

한 경찰 간부는 “총경 승진을 위해선 지방청에 입성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이번 인사시스템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했었다”라며 “결국 인사권자들(총경급 과장)이 혁신을 통한 변화보다 현상 유지에 따른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당장 다음 주 단행될 경정급 승진(심사)은 매우 치열하다.

입직경로와 경과(警科)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수가 점쳐지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경찰청이 지난해보다 승진 인원을 10% 늘리겠다고 했지만 충북은 수학적으로 계산할 때 전년(4명) 수준이다.

일반·간부후보·경찰대 등 입직경로와 수사 등 경과에 따라 많게는 3명의 대상자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통상적으로 1장의 승진카드를 배정하는 수사·형사파트만 놓고 볼 때 충북청 형사과 민용기(경찰대)·오은수(일반 공채) 경감, 청주상당서 한태호(일반 공채) 경감 등 3명이 승진권에 들어 있다.

충북청 감찰계 신재호(간부후보) 경감, 일반 공채 출신의 청주흥덕서 서정명·김홍완 경감 등도 승진대열에 올라 있다.

다만 이번에는 자기역량진단 등 심사방식에 변화가 있다 보니 여느 때처럼 틀에 박힌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입직경로와 경과, 지방청-일선서 및 기능별 안배 등에 얽히지 않고 오롯이 대상자의 능력만 보고 승진자를 가릴 것이라는 얘기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