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주말집회… 충북 1만명 촛불 든다
6차 주말집회… 충북 1만명 촛불 든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12.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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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내일 도청서 시국대회… 정권퇴진 등 촉구

고3 수험생 등 최대인원 예상… 경찰, 평화집회 당부
▲ 첨부용.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충북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지난 주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집회도 수많은 시민이 동참, 만만찮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집회에서는 서울에서만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운집했고 전국에서 지역 단위로 열린 집회까지 합하면 190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이는 지난달 12일 촛불집회의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과 1987년 6·10 항쟁의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3일 집회는 전국 각지에서 민심을 알리는 기회로 삼아 지역별 집회에 주력한다는 게 국민행동 방침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퇴진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주말인 10일에도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충북 도민도 3일 청주 도심에서 촛불을 든다.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충북도청 일원에서 `충북범도민 시국대회'를 연다. 집회에는 일반 시민과 학생, 정당, 사회단체 등 주최 측 추산 1만여명, 경찰 추산 6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 수(경찰 추산 3000여명)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번 집회에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고3 수험생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능이 끝나 행동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 불만이 컸던 학생들이 지난 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가세할 개연성이 적잖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정농단 관련자 처벌을 촉구할 계획이다.

도심 행진도 예정돼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청부터 상당공원, 청주대교, 홈플러스, 옛 남궁병원을 돌아 다시 도청으로 집결하며 최순실 게이트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충북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헌정을 짓밟고 국정을 농단한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성난 민심을 보여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자 경찰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등 상설중대 경력은 서울 집회에 동원하고 직원중대 등 경력 350여명은 충북 집회 현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다만 평화 집회를 전제로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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