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보며 걷기좋은 사찰로 떠나볼까
가을, 단풍보며 걷기좋은 사찰로 떠나볼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1.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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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등 조선 임금들이 찾았던 절 속리산 법주사

천연기념물 223호 은행나무 손짓… 영동 영국사

공주 갑사~용문폭포까지 2㎣ 단풍명소로 유명
▲ 충북 보은 법주사

#충북 보은 법주사 오리길
`소백산 죽령 넘고 조령을 넘더니/기암괴석 심산유곡 속리산이 솟았구나/정이품의 연송보며 수림 사이 오리길에/법주사 팔상전 두루 살펴 본 뒤에/삼존좌불 법신불께 두 손 모아 합장하네'(속리산 법주사 중 1절)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보은 속리산 법주사는 불법의 은혜가 큰 절이라고 여겨 고려 시조 왕건은 물론 고려의 공민왕, 조선의 세조 등 여러 임금이 찾았던 절이다.

법주사를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오리 숲길은, 그 모양이 오리를 닮아서가 아니라 속리산 입구에서 법주사 입구까지 그 길이가 5리(2㎣)에 이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령 100년이 넘은 떡갈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참나무 숲이 터널을 이뤄 법주사 오리 숲길은 그야말로 청정도량 법주사로 가는 사색의 숲길이다.

 

▲ 충북 영동 영국사

#충북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천태산 기슭에 있는 천년 고찰 영국사에는 천연기념물 223호인 거대한 은행나무(키 31.4m, 가슴높이 둘레 11.5m)가 있다.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 노란 은행잎으로 절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527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했고, 고려 문종 때 의천이 중창해 절 이름을 국청사, 산 이름을 천주산이라 했다. 뒤에 다시 공민왕에 의하여 영국사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에 얽힌 이야기가 전한다.

영국사는 경내 만세루(萬歲樓)에서 무료찻집을 운영하고, 이달 30일에는 은행나무 당산제와 전국 시낭송 대회를 연다.

 

▲ 충남 공주 갑사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오리숲길
`춘마곡 추갑사( 春麻谷 秋甲寺)'라고 하여 갑사의 가을 단풍은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공주 갑사의 오리숲길은 주차장 입구에서 갑사를 거쳐 용문폭포에 이르는 2㎣의 숲길을 이른다.

삼국시대 초기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에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 갑사는 계룡갑사, 갑사, 갑사사, 계룡사 등으로 불려 왔으며, 통일신라 화엄종 십대사찰의 하나였던 명찰이다.

갑사는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으뜸간다'고 해서 갑등의 이름으로 갑사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름대로 하면 첫째가는 절인 것이다. 조선 세종 6년(1423)에 일어난 사원 통폐합에서도 제외될 만큼 일찍이 이름이 났던 절이었으며, 세조 때에는 오히려 왕실의 비호를 받아 `월인석보'를 판각하기도 했다. 1597년 정유재란시 전소했으며, 선조 37년 (1604)대웅전과 진해당 중건을 시작으로 재건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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