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社 충북지역 생산품 매입 고작 3%
3社 충북지역 생산품 매입 고작 3%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10.24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로만 지역상생… 대형마트의 '민낯'

②지역상생 대신 제 식구만 감싸

지난해 계열사와 매입·매출 거래규모 1조4353억원

지역납품업체 2014년 227곳→ 지난해 178곳 감소

# 지역생산품 매입액 1년 새 1231억원 줄여
정유섭 국회의원(새누리당·인천부평갑)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지역과 상생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게 잘 드러난다.

특히 대형마트 3사의 충북지역 생산품 매입액이 1년 새 1231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충북지역 생산품 매입액은 6068억원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한데다, 2014년 7299억원(3.6%)보다 금액으로는 1231억원 감소했으며, 비율로는 0.6%포인트나 낮아졌다.

충북의 납품업체수도 2014년 227개(전국대비 2.5%)에서 지난해에는 178개(1.8%)로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은 10조7948억원으로 53.2%, 경기도는 4조5789억원으로 22.5%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3사가 지난해 구매한 생산품 매입액은 20조3760억원으로 9969개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았다. 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생산품 매입 중 해당 입점 지역 내 지역별 매입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마트는 2014년 지역별 매입액이 3195억원 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73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으며, 홈플러스는 2022억원에서 1997억원으로 줄였다.

# 계열사 거래위주… 지역상생 외면
지난해 지역관련 금융기관에 협력회사 납품대금 및 임직원 임금지급을 위한 금액도 7225억 원으로 전체 입지급 금액 23조130억원의 3.1%에 불과했다.

반면, 대형마트들이 지역과의 상생보다는 계열사와의 매입·매출거래를 통해 제 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와의 매입매출 거래규모는 1조4353억원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전체 매입액 4조6600억원의 9.1%인 4250억원을 9개 계열사로부터 매입했다.

또 이마트는 전체 매입액 5조9364억원의 6.6%인 2194억원을 22개 계열사로부터, 홈플러스는 2개 계열사로부터 571억원을 매입하고 매입거래 금액보다 2.5배 큰 1403억원의 매출거래를 했다.

서원대 조규호 교수(경영학과)가 지난 2012년 발표한 `대형마트 및 SSM의 지역경제 기여도 분석:청주지역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청주지역 대형마트들의 지역경제기여도(매출액 대비 지역소득 창출액 비율)는 16.1%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입주한 지역상인의 매출액 비율이 8.63%였으며, 지역상품 구입액비율 3.85%, 지역인력에 대한 급여소득비율이 3.11%, 지방세 등 납부액 0.4%, 지역판촉비율 0.09%, 지역기부금 등 0.01% 등이었다.

/안태희기자

antha@naver.com

antha@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