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년 무상급식 훈풍
충북 내년 무상급식 훈풍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0.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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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협서 분담액 합의

자율형 사립고 설립은 보류
19개월만에 열린 충북도교육행정협의회에서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액에 합의했으나 도가 제안한 자율형 사립고 설립은 보류됐다.

도와 도교육청은 2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2016년 제2회 충북도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충북지역 의무교육대상(초·중학교+고교과정 특수학교) 학생의 내년도 무상급식에 투입할 총 예산을 990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무상급식예산은 식품비 502억3167만원, 운영비 68억9458만원, 인건비 418억8421만원 등 총 990억1047만원이다. 올해 980억4722만원보다 9억6325만원 증가한 규모다.

급식비는 충북도와 11개 시·군이 380억2538만원(38.4%)을 지원하고 도교육청이 609억8509만원(61.6%)을 분담하게 된다.

지난 2월 2일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작성한 무상급식 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무상급식비 분담액을 놓고 갈등하던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018년까지 지자체가 식품비의 75.7%만을 부담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

교육청이 제안한 안건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지원, 안정적 무상급식 추진 협조, 2017년도 법정전입금 세출예산 협의 등 3가지였다. 도가 상정한 안건은 오송·혁신도시 자율형사립고 설립, 오송·혁신도시 자율형공립고 지원, 충북종단열차 활용 학생현장학습 협조 등 3개였다.

무상급식비 분담률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갈등하던 두 기관이 화해의 악수를 한 후 처음으로 굵직한 교육행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안건 중 오송·혁신도시 자율형사립고 설립과 자율형공립고 추진은 일단 보류했다.

오송 신도시와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도가 제시한 안건이지만 자사고 설립희망자를 찾을 가능성이 낮고 자율형 공립고도 교육부의 일몰사업이기 때문에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시종 지사는 “무상급식 등 양 기관의 견해가 달랐던 주요현안이 제자리를 잡은 건 김 교육감께서 `용단'을 내려줬기 때문”이라고 먼저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김 교육감은 “장기간 `뜸'을 들인만큼 `성찬'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합심노력해준 도의 노고와 배려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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