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10명 중 8명 “난, 살 안쪘어”
비만여성 10명 중 8명 “난, 살 안쪘어”
  • 뉴시스
  • 승인 2016.10.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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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충북대 교수팀, 20세 이상 여성 7658명 분석

나이 많고 교육수준 낮고 경제력 떨어질수록 과소평가

비만 인식 못하면 당뇨·유방암 등 비만질환 위험 증가

성인 비만여성 10명 중 8명이 자신의 체중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간호학과 김선호 교수팀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에 실시한 여성가족패널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20세이상 성인여성 7658명의 BMI와 주관적 체형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아시아 성인에 대한 비만 척도는 BMI(체중(㎏)/키(m)²)를 기준으로 ◆18.5 미만은 저체중 ◆18.5∼23 미만은 정상 ◆23∼25 미만은 과(過)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BMI 기준으로 비만인 여성의 경우 15.9%만 정확하게 자신의 체형을 비만으로 인식했다. 나머지 84.1%는 자신의 체형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했다. 실제론 비만이지만 본인은 ‘정상 체형이거나 마른 체형’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이다.

비만 척도별 자신의 체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과체중(41.6%), 저체중(68.6%), 정상체중(75.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경제력이 떨어질수록 자신의 체형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자신의 체형을 과소평가하는 체형인식 왜곡은 20∼39세 여성에 비해 60세 이상 여성이 1.98배로 나타났다. 또 교육 받은 기간이 13년 이상인 여성에 비해 6년 이하인 여성이 1.58배, 미혼 여성에 비해 이혼 또는 사별한 여성이 1.41배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자신의 체형을 과소평가하는 경우 체중조절의 동기를 약화시켜 체중 감량을 소홀히 하게 되고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지방간·담낭질환·대장암·유방암 등 다양한 비만 관련 질병 발생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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