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역량 강화·성과창출 진두지휘
조직역량 강화·성과창출 진두지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6.10.20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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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찰의 날 / 공부하는 경찰 민병률 경위를 만나다

청주 상당署 근무 … 현장학습모임 구성 업무향상 연구

매월 열띤토론 … 지구대·파출소 민원업무 일원화 일조

고민의 결과물 `서브노트' 성과 경영 마중물 위해 노력
청주 상당경찰서 생활안전과 민병률 경위(사진)는 공부(?)하는 경찰로 통한다. `지역 경찰 현장학습모임'을 만들어 동료와 함께 업무 향상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어서다.

창설 제71주년을 맞은 경찰의 날을 앞두고 민 경위를 만났다.

그는 지구대·파출소 등 지역 경찰의 `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다. 민 경위는 늘 고민한다. 치안 현장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접하는 지역 경찰관들이 원활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게 그의 존재 이유다.

조직 역량 강화, 성과창출. 민 경위가 지난 4월 학습모임을 만든 목적이다. 이 모임은 민 경위를 비롯해 각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인다.

현장 조치부터 사건처리, 일상 업무에 이르기까지 연구 과제도 다양하다. 연구결과는 `지역경찰 서브노트(Sub-Note)'에 담긴다. 연구내용을 매뉴얼로 만들어 실제 업무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다.

민 경위는 학습모임의 연구 결과물이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각 지구대·파출소는 업무처리 방식이 일부 달랐다.

그러다 보니 근무지를 옮기는 경찰관들은 애를 먹기 마련이다. 업무처리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민원인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문제도 생겼다. 모임 구성원들은 머리를 맞댔다. 능률 향상을 위한 업무처리 일원화 작업에 들어갔다.

무턱대고 똑같이 맞추자는 것은 아니었다. 각자 근무하며 느낀 불편한 점 등을 공유해 최적 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이런 고민은 서류양식은 물론 처리절차까지 통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민 경위는 “학습모임은 업무 편리성을 높이려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데서 출발했다”며 “지역 경찰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모임이 만든 서브노트는 활용도가 높다. 특히 현장업무를 접한 경험이 없는 신임 경찰관들에게 요긴하게 쓰인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될 만큼 업무처리 방법 등이 상세하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상당서 내에서는 서브노트가 `업무 바이블'로 불릴 정도다.

민 경위는 “고민의 결과물이 담긴 서브노트가 조직 내에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며 “학습모임이 `성과경영'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펜과 노트를 놓고 오늘도 오롯이 지역 경찰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민 경위의 진지한 얼굴에서 충북 경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찰의 내일을 볼 수 있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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