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위' 충북 식품산업 전략산업 집중 육성 필요
`전국 2위' 충북 식품산업 전략산업 집중 육성 필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9.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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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개 업체 생산실적 2015년 8조2천억 돌파

전국 1시간대 물류조건 원재료 구입 환경 우수
▲ 첨부용.

생산량이 전국 지자체 중 상위권인 충북의 식품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15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충북의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8조원을 넘었다.

충북의 생산실적은 2211개 업체가 총 8조2626억원을 생산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경기도는 8667개 업체가 19조8761억원을 생산했다.

충북의 식품산업은 1위인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를 제외한 타 지역보다 규모 있는 식품제조업체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나름대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는 일각에서 전통적인 농업도인 충북이 식품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이다.

충북은 청주, 음성, 진천 등을 중심으로 축산업이 발달했다. 특히 진천, 음성의 경우 전국 가금류산업에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지역에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도축·경매센터인 음성축산물공판장이 운영되고 있고 관련 식품제조업체들이 밀집돼 있다. 이밖에 가공 김 등 많은 수산물 제조업체들이 가동 중이다.

이처럼 식품생산업체들이 밀집돼 생산량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우수한 입지조건 때문이다. 경부·중부고속도 등 각종 고속도로, 철도와 항공 등 전국 어디서든 1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는 물류인프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식품산업에 필요한 농축산물의 현지 공급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충북도와 각 지자체는 최근까지 지역농산물 생산과 연계한 식품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괴산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유기농 특화도 충북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괴산의 경우 수산식품산단 및 발효식품 농공단지를 조성하는 등 농수산물 가공식품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농산물 가공식품 수출도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밖에 괴산 버섯랜드, 옥천 묘목유통단지와 영동 6차 산업화 지구 조성, 농축산 ICT 융복합 사업,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등이 추진되면서 충북의 식품산업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지역의 식품생산 인프라 등을 활용한 지역전략산업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지역경제 관계자는 “3% 경제의 충북이 국내 식품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만큼 식품산업이 다른 종목에 비해 기반 조성이 잘 돼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북의 많은 산업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 먹거리 산업으로 지역에서 집중 육성하기 유리한 산업이다”며 “이런 산업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면 새롭게 개척하는 산업보다 훨씬 큰 경제적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농업단체 관계자는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물류조건, 원재료 구입 환경이 매우 우수한 만큼 충북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식품산업 범위가 무궁무진한 만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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