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大 오명 청주대 차기총장
`강드라이브' 외부인사 바람직
부실大 오명 청주대 차기총장
`강드라이브' 외부인사 바람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8.29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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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장체제 학과 구조조정 등 사태해결 한계

청석학원 오늘 이사회 … 후임 논의여부 관심집중

전원사퇴 김 총장 ·보직교수 당분간 업무는 진행

청주대학교 차기 총장으로는 학과 구조조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외부인사를 등판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관련기사 2면

부실대학 오명을 3대에 걸친 내부 총장 체제에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30일 열리는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회 정례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김병기 총장 후임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석학원 이사회의 이번 정례회는 청주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3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열리는 첫 회의다.

물론 청주대 사태와 무관하게 열리는 정례회이기는 하지만 대학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병기 총장과 교무위원 전원 사퇴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후임 총장에 대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크다.

대학 측은 “30일 열리는 이사회는 정례회로 새 총장 선출 건에 대해서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임 총장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서는 1주일 전 이사회 위원들에게 공지가 필요한 만큼 9월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병기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와 후임 총장 선출 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석학원 이사회가 후임 총장 선출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청주대가 3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가장 큰 이유가 학과 통폐합 등 정원 구조조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총장을 내부에서 임명할지 외부에서 영입할지도 고민이다.

내부에서 총장을 임명할 경우 대학 사정에 밝아 학내 구성원을 규합하는 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교수 내면까지 잘 아는 동료 의식 때문에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데 냉철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 황신모 총장이 재직시 폐과 결정을 내린 사회학과의 경우 전국 최초로 교육부에 복과를 신청한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김병기 총장도 재직기간 교육부 재평가를 받으면서도 학과 구조조정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도 여기 있다.

외부 총장을 영입할 경우 객관적인 잣대로 학과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교 구성원과의 유대감과 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학교 운영을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부 총장 체제로는 한계를 보인 만큼 외부에서 총장을 영입해야 그나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재단과 학교 구성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인사를 찾는다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석학원 이사회의 후임 총장 선출 건은 이사회 소집 공지기간 등을 감안하면 오는 9월 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김병기 총장 사표 수리 여부와 후임 총장 선출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면에 계속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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